모나크: 레거시 오브 몬스터즈 (2023)

출처 : https://www.themoviedb.org

 

애플티비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CG를 비롯하여 전체적인 영상이 영화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어 별 기대 없이 봤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전체 10화로 구성된 드라마입니다.

 

“콩”과의 세계관 공유로 인하여 왠지 자연스러워 보이는 1973년의 스컬 아일랜드 영상으로 시작되는 본 드라마는 그 배경이 “고질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질라”는 1954년 일본의 특촬물 괴수 영화 “고지라(ゴジラ)”에서 시작되어 정말 많은 영화가 나왔으며, 미국에서도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각 영화의 “고질라”에 대한 설정이 변화되며 설정간 충돌도 빈번하고 전혀 다른 몬스터를 “고질라”라고 부르는 듯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인기 캐릭터로 앞으로도 “고질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많은 영화나 드라마는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살펴보면,

예전에 고질라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케이트(안나 사웨이)는 아버지가 실종된 후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일본으로 건너가 아버지의 충격적인 비밀을 접하고 혼란에 빠집니다. 아버지의 진실을 알아내려는 과정에서 고질라와 관계된 ‘모나크’라는 비밀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의 비밀과 아버지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드라마는 가상의 세계 속 과거와 현재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전개하는데, 과거와 연결된 현재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주된 이야기는 고질라를 비롯한 타이탄들을 인류가 발견하게 된 이야기와 그들이 살고 있는 미지의 지구내부세계 그리고 지상과 연결되는 포털들과 관련된 일들을 묘사하는 “고질라” 세계관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거기에 더한 신비한 이야기들을 탄탄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전개하여, 액션 보다는 서사 위주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게 전개될 수 있는 이야기를 흡입력있게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질라 이외의 새로운 타이탄들도 다수 등장하여 볼거리를 제공하며 마지막에 “콩”도 잠시 등장합니다. 고화질로 제작된 드라마의 특성을 잘 살려 배경으로 등장하는 자연경관에 대한 묘사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로 애플티비에서 나와 많이 시청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시청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니 곧 개봉예정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Godzilla x Kong: The New Empire, 2024)”가 무척 기대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