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30. 01:12ㆍ영화, 드라마
2019년 11월 17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 대만 CTV에서 방영된 드라마인 “상견니(想見你 ,Someday or One Day)”의 한국 리메이크 드라마입니다.
대만 원작의 경우 13부작(출처 : Daum)이나 “너의 시간 속으로”는 총 12회로 넷플릭스에서 김진원 감독의 연출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멜로가 체질(2019)”이라는 드라마에 나온 ‘전여빈’ 배우를 좋아하게 되어 그 후로 ‘전여빈’이라는 배우의 작품은 챙겨보고 있으며 본 드라마의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주요 줄거리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2023년 한준희라는 인물이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외모의 권민주라는 인물로 깨어나 죽은 남자친구(구연준)와 똑같이 생긴 남시헌과 또 다른 친구 정인규를 만나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로맨스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1996)”라는 노래가 타임슬립의 매개가 되며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2000년 전후의 좋은 노래들이 리메이크 되어 OST에 들어가 있어서 기분 좋은 추억여행을 하게 되나, 아이러니하게도 “내 눈물 모아”는 원곡이 그대로 삽입되어 OST 앨범에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드라마 전체에 걸쳐 같은 외모에 다른 사람으로의 타임슬립이 2023년과 1998년을 오가며 일어나며, 여러 사람의 타임슬립이 일어나기에 인물구도와 누구의 인격이 활동하고 있는가에 대해 헷갈리고 타임라인도 꼬여있어 이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심지어 드라마 후반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기본적 설정이 바뀌는 부분은 많이 아쉽습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아름다운 장면과 분위기가 충분히 청춘 로맨스의 분위기를 나타내나 중반이 넘어가면서 미스터리를 푸는 과정이 무척이나 하드코어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줄거리가 제가 정말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해서 원작인 “상견니”를 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인 “상견니”의 팬들 사이에서는 본 드라마가 그다지 호평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요 불만은 원작의 주인공과 리메이크의 주인공의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리메이크작들에게서 같은 불만이 항상 터져 나오고 있으며, 원작을 보지 않은 저로써는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자 주인공은 한국의 ‘전여빈’ 배우가 훨씬 좋아보입니다만…
전체적으로 아주 잔잔한 드라마도 아니고 액션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나 미스터리가 가미되어 드라마 전개나 줄거리가 꽤나 심리적 충격도 전해주는 드라마입니다. 지금까지의 타임슬립에 대한 영화와는 다른 다소 복잡하고 독특한 설정의 드라마로 호불호가 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덧) 드라마에서 서지원의 2집 “TEARS”가 카세트테이프판으로 등장하는데 카세트테이프에 붙은 라벨이 원래 라벨과는 다른 디자인으로 나옵니다. 정식판이라기 보다는 그 때에는 흔했던 소위 “빽판”으로 불리는 복사한 불법 해적판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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