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5. 19:57ㆍ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원피스’ 실사판이 넷플릭스에 떴습니다.
총 8부작으로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미국에서 실사화 한 영화로 전체적인 제작비만 한화로 약 2천억 정도를 들인 대작입니다.
지금까지 전래를 볼 때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경우 흥행에서 참패한 것은 물론 그 작품성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혹평한 것도 사실이여서 이번의 원피스 실사판은 많은 우려를 낳아왔고 심지어 냉소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8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그 반응은 놀랍게도 공개 첫 주에 84개국에서 시청시간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위에 그쳤으나 화제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원피스’는 일본 오다 에이이치로(尾田 栄一郎) 작가가 1997년 부터 현재까지 주간소년점프에 연재 중인 만화로, 전 세계적으로 5억2천만부 넘게 판매된 글로벌 히트작입니다.
오다 에이이치로는 이 실사판에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루피'와 그의 동료들이 전설적인 해적인 '골드로져'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바다를 항해하며 벌이는 모험극입니다. 극 중 많은 등장인물들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각종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능력을 가지게 해주는 것은 '악마의 열매'로 불리는 특별한 열매를 섭취함으로써 발현됩니다. 주인공인 '루피'는 '고무고무 열매'를 먹어서 몸이 고무처럼 늘어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창의적인 전투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원피스'의 연재가 장기화되며 예전에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일본만화 ‘드래곤볼(1984)’처럼 캐릭터의 파워 인플레 문제도 심해졌지만, 그럼에도 기존 캐릭터들의 밸런스를 어떻게든 맞추려는 노력을 했답니다. 물론 초창기 인물들의 파워와 현재 인물들의 파워는 비교대상이 아니게 되어버린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일단 8화 중 1편과 2편을 시청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했기에 계속 애니메이션에서의 캐릭터와 비교하게 되어 몰입에 방해가 되었습니다만, 그런 사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보면 어색한 부분은 많이 없습니다.
애니메이션과 비교할 때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개인적으로 실망스럽고,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속도감과 디테일 그리고 코믹적인 요소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줄거리 전개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원작의 초반 부분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리즈에 원작의 모든것을 집어 넣으려 하여 패착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시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총 8부로 어느 정도의 줄거리 전개가 이루어질지 모르나 원작의 극초반 일부를 담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
원작은 만화에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주인공들을 한계치를 넘어 극단으로 몰아부치는 전개가 많은데, 그건 8화까지 아직 보지 않아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일단 8화를 시작하기 어려운 집중력 떨어지는 중년들의 시청유무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적어봤습니다. 솔직히 나머지 6화를 볼 지 아직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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