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7. 11:04ㆍ애니메이션
저에게는 종이 흑백 만화책으로 기억되는 “슬램덩크”의 새로운 장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일본에서는 2022년 12월 3일에,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1월 4일에 개봉되었었으며, 오는 2025년 1월 4일에 재개봉도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최근 쿠팡플레이에 나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으며, 자막판임에도 예전 만화책에서 각인된 한국식으로 바뀐 추억 그대로의 명칭과 이름이 나와 정말 반가웠고 더욱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원작의 추억을 해할까 두려워 만화책 이외에 그동안 나온 애니메이션은 전혀 보지 않았기에 다른 애니메이션과의 비교는 할 수 없으나, 본 애니메이션은 만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됩니다.
경기장면은 전국대회에서 산왕공고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으며, 중심 주인공으로 강백호가 아닌 조금은 소외 되었었던 송태섭의 이야기가 밀도있게 다루어 집니다.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색감과 질감의 작화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신선했으며, 스피디한 경기 장면과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연출은 여전히 저를 흥분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더군요.
원작과 조금 다르게 각색을 했으며, 원작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많은 디테일 들이 소소한 재미를 줍니다.
원작을 접하지 아니하고 본 애니메이션을 접한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고요, 개인적으로는 오래전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멋진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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