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2022)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며 각본에도 참여를 했습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전개하며 서로를 의심하고 그 와중에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목적으로 하는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 서두에
본 영화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상호, 단체명 및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대사 등은 모두 영화적으로 창작된 허구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픽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배경이나 인물 설정등 실제 한국 현대사의 여러 사건을 잘 짜깁기 하여 각색한 영화입니다. 따라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별로 없으면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현대사를 잘 모르는 해외 관객이라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현대사에 대한 지식은 바닥입니다만 그 시대를 살아온 죄로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전반에 걸친 적절한 긴장감과 짜임새 있는 구성 그리고 많은 반전이 인상적이며 한국의 1980년대 사회적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액션씬도 단순하지 않고 서사와 잘 버무려져 인상깊게 그려집니다. 주인공인 이정재와 정우성이 대립하며 영화 전체를 힘있게 이끌어가는데, 무엇보다도 놀라운 점은 박성웅, 조우진, 김남길, 주지훈,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등 엄청난 우정출연자들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영향인지 영화 전체에서 보여지는 연기자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